2020. 5. 16. 큰 일 치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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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

2020. 5. 16. 큰 일 치른 날

새벽부터 내리던 부슬비가
아침이 되어도 그치지 않았다.
평일 내내 쨍하다가
왜 하필 주말 내내 비소식이냔 말이다.
더군다나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다.
지난번 주차장 사고 이후로 내 차가 낯설어져서
수리 완료 후 집 주차장까지 출고서비스 받은 이후로 시동 한번 걸지 않았다.
결국은 차를 팔기로 결정했고 중고차 매매 앱에서 배기량이 조금 낮은 소형차 위주로 알아보고 지금 차와 맞교환 하기로 했다.
수원까지 차를 달려 도착해서는 사진으로만 보던 아이를 보았는데 세상에, 보자마자 이건 내차다 싶은거다.

처음부터 중형차로 욕심을 부린게 화근이었다.
단독 사고 두 번에 내 차 가격은 마구마구 후려치기 되었고 결국 잔금 350만원을 치르고 인수하게 되었다.
돈 벌려면 차부터 없애라는 말이 다시한번 피부로 와 닿는 순간이었다.
예약금 걸고 계약서 받아서 오는데 기분이 묘했다.
내 발로 찾아가서 첫 차 사올때도
이렇게 긴장했나 싶다.

점심은 송탄 박네집에서 부대찌개를 먹었는데
차 보고 매도가 네고하면서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는지
먹은걸 체해서는 오밤중인 지금도 속이 불편하다.
타고난 예민종자인 것이 내 직업과 수입에는 도움이 된 부분이 많지만 반면 이런 경우엔 몸에 바로 신호가 나타나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집에 도착해서 여러가지 소일거리를 처리하고 뉴스를 보았는데 이태원 클럽 사건 때문에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까 우려하는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노래방이 중간 매개체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전국의 노래방 사장님들, 건투를 빕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다.

벌써부터 월요일 주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쯤 되면 2020년도 상반기는 아예 통으로 날렸다
보는게 맘편할 것도 같다.

언택트 주, 통신사 관련 주를 매수하던지
폭락한 우량주 줏어모을 기회라 여기고 긁어모으던지.
나만의 포지션을 정해 계획을 수립해서 월요일을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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