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감정이 교차했던 하루였다.
청약금을 완납한 지 세 달이 다되어가는데 건설사에서 중도금에 대한 안내나 설명이 없길래
오전부터 알수없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모델하우스 사무실은 전화를 받지 않고 발만 동동 굴렀다.
오후쯤 되었을때 모델하우스 사무실에서 내 부재중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해왔고
중도금 집단대출 시기와 옵션계약시기가 언제쯤 계획되어있는지 안내해주었다.
(한마디로 아직 멀었는데 나 혼자 호들갑을 떨었던 것이다.)
나의 이런 불안감은 누구도 해결해주지 못한다, 남자 친구조차도.
나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유명한 사업가 댄 페냐는 이야기한다, 외롭거나 친구가 필요하거든
밖에 나가서 떠돌이 개나 한 마리 데려다 키우라고.
그런데 어디 그게 쉬운가
우리 모두 대화를 원한다.
사람이 한 살 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본인이 힘든 감정을 본인 스스로 추스를 줄 알아야 한다,
조금만 힘들다고 여기저기 주변 사람 찾아다니면서 힘들어 힘들어 징징거리면 그만큼 우스운 게 없다.
내 힘든 속내를 드러낼수록 그것이 내 허물만 드러내는 꼴이 되어버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냉정하지만 그렇다.
오늘도 아직 미숙한 나의 징징거림을 받아준 내 동료 1, 2에게 리스펙트를 날리고 싶다.
울어보아야 소용없다, 결국 내 인생인걸.
내가 선택한 내가 만든 지옥.
제주 여행이나 조금 더 계획해보고 씻고 자야겠다.
인생 홀로 가는 돛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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